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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향기

혜화동 카페 / 혜림

텐버 2018. 12. 11. 12:10
 

 
 

혜화동 카페    - 혜림 -

 

조금은 어둡고

문은 무거운 그곳

그곳에 가네

혜화동 카페

 

황혼의 길목 샛길 돌아

작은 의자에 앉으면

달콤한 커피향 위로

반가운 친구처럼 오는, 재즈

 

입던 옷 그대로

주머니에 손 찌르고

할 말이 많은 듯 내게로 다가와

귀엣말 해주네, 재즈

 

한 무리 젊은 세대

내 곁에 앉아 까르르 까르르

숲속 참새떼처럼 웃네

나도 숲속 한 마리 새가 되네, 재즈
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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